워킹맘의 아침
요즘 아침밥을 안 먹는 사람들도 많다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한창 자라야 할 시기에 아침밥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전업주부도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먹여 아이들 학교에 보내는 것이 어려운데 하물며 워킹맘은 얼마나 바쁘고 힘들까요?
아침에 일어나 본인도 회사 갈 준비를 해야 하는데 남편과 아이들의 아침밥도 준비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잘 먹어주기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맛없다고 혹은 학교에 지각한다고 한 술 뜨고 그냥 나가버리는 아이들을 보면 아침부터 진이 빠져버립니다. 바쁜 아침 쉽고 간편하게 그렇지만 영양을 놓치지 않는 그런 아침메뉴는 무엇이 있을까요? 15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아이들이 잘 먹고 워킹맘도 만들기 편한 아침메뉴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고 검증된 쉽고 빠른 워킹맘 아침메뉴 추천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워킹맘 아침메뉴 추천 10가지
1. 부추 감자 누룽지죽
감자는 작게 큐브로 썰어 넣고 누룽지와 함께 5~10분 정도 끓여서 뭉근하게 익었을 때 식혀서 먹습니다.
부추나 감자가 없을 때엔 생략하셔도 되고 버섯이나 각종 야채, 계란을 풀어 넣어도 됩니다.
냉장고에 남은 부추가 있어서 쫑쫑 잘라 듬뿍 넣었는데 영양가 높은 훌륭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강추!
2. 치즈 스크램블 에그
바쁜 아침, 계란요리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메뉴입니다.
스크램블 에그는 기름을 달군 팬에 계란을 넣어 휘휘 저으면 금방 완성됩니다.
우유를 조금 더 첨가해서 만들면 스크램블 에그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버터를 넣어서 만들면 고소한 풍미가 나서 스크램블 에그가 더 맛있어집니다.
치즈를 마지막에 녹여내면 치즈의 풍미 덕분에 스크램블 에그의 맛이 더 풍부해지고 영양가도 높아져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3. 미숫가루 시리얼
시리얼은 정말 보편적이고 인기 있는 아침메뉴입니다. 예전과 달리 소비자들이 똑똑해져서 건강한 시리얼을 잘 챙겨 먹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리얼은 보통 당분이 많은 달콤한 시리얼들인데 이러한 시리얼보다는 그래놀라처럼 영양도 함께 생각해서 아침메뉴를 고민해 보면 좋습니다.
시리얼은 보통 우유에 타 먹게 되는데 우유에 미숫가루를 먼저 섞어보세요.
미숫가루의 영양과 우유, 시리얼의 영양을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시리얼과 미숫가루가 달지 않다면 설탕대신 꿀을 첨가하여 같이 먹어보세요.
쉽고 빠르고 간편하지만 영양가를 놓치지 않은 아침 메뉴가 될 것입니다.
4. 불고기 주먹밥
불고기는 일주일에 한 번 간장에 재워놓으면 수시로 꺼내 먹을 수 있어서 편합니다.
바쁜 아침 재워놓은 불고기를 꺼내 볶아내고 밥과 비벼 불고기 주먹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불고기에 양념이 되어있기 때문에 참기름만 넣어서 손으로 오물조물 주먹밥을 만들면 바쁜 아침 아이들도 핑거푸드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든든한 아침 메뉴가 됩니다.
5. 참치 멸치 주먹밥
참치와 멸치 주먹밥은 불고기 주먹밥 보다 더 간단합니다.
기름을 쏙 뺀 참치와 멸치볶음을 밥에 비벼서 손으로 꾹꾹 눌러 담아 주먹밥을 만듭니다.
여기에 마요네즈를 넣으면 좀 더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는 참치멸치 주먹밥이 됩니다.
마요네즈는 취향에 따라 넣거나 뺄 수 있습니다.
6. 쌈장 듬뿍 상추쌈, 깻잎쌈
쌈장을 듬뿍 넣은 상추쌈과 깻잎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아침메뉴입니다.
상추와 깻잎은 전날 깨끗이 씻고 물기를 탁탁 털어서 냉장고에 넣어놓습니다.(아침에 씻을 시간과 여유가 없거든요)
계란 프라이를 해서 잘라 넣거나 참치를 사용해도 됩니다. 멸치볶음을 넣어도 좋고 우엉볶음을 넣어도 좋습니다.
냉장고 안에 있는 어설프게 남아있는 반찬들을 활용하면 됩니다.
밥에 반찬들을 넣어 슥슥 비벼준 다음 동그랗게 주먹밥을 만들어 상추 안에도 깻잎 안에도 쏙 넣어주고 마지막에 쌈장을 듬뿍 올려줍니다.(쌈장의 양은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조절하세요)
쌈장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 않습니까? 쌈장 덕분에 아이들이 밥과 함께 섞여있는 반찬들은 까먹은 채, 쌈장의 향에 취해서 아주 잘 먹습니다.
영양도 챙기고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쌈장 듬뿍 상추쌈, 깻잎쌈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드립니다!
7. 버터간장계란밥
집에 남은 반찬도 없고 먹을게 계란밖에 보이지 않는다면 휘뚜루마뚜루 버터간장계란밥이 있습니다. 버터가 없다면 참기름으로 하면 됩니다. 계란 프라이를 해서 밥에 간장 조금 넣고 버터나 참기름 넣어 슥슥 비벼줍니다. 이보다 더 간단한 아침메뉴가 있을까요. 간장의 짭조름한 맛과 참기름의 고소한 맛, 계란의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두 공기를 외치는 아이들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8. 사골곰탕 떡만둣국
사골곰탕 떡만둣국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우리 집의 대표적인 아침메뉴입니다. 사골곰탕은 시중에 나와있는 파우치로 된 제품을 사면 됩니다. 사골곰탕에 떡국떡과 만두를 넣어 5~10분 팔팔 끓이고 파, 김을 부셔서 마지막에 넣어주면 완성입니다. 바쁜 아침 든든한 국물을 먹고 싶을 때 쉽고 빠르게 사골곰탕 떡만둣국 추천드립니다.
9. 어묵탕
요즘 어묵탕 잘 나옵니다. 재료를 씻어서 국물용 수프를 넣어 끓이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좀 더 깊은 맛을 내고 싶을 땐 무를 숭덩숭덩 잘라 넣으면 훨씬 맛의 깊이가 깊어집니다.
집에 쑥갓이 있다면 쑥갓, 부추가 있다면 부추를 넣어서 마지막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당길 때에는 어묵탕 만한 것이 없지요.
가을철부터 봄까지 사랑받는 우리 집 아침 추천메뉴입니다.
10. 수프와 프렌치토스트
바쁜 아침 수프는 금방 만들 수 있어서 종종 해 먹는 우리 집 아침메뉴입니다. 요즘은 한 번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개별포장된 것을 뜯어서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게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컵에 수프분말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저어주면 순식간에 수프 완성. 수프만으로는 조금 허전하다 싶으면 프렌치토스트를 곁들입니다. 식빵을 한입크기로 잘라서 계란물에 묻히고 버터를 두른 팬에 구워내면 완성입니다. 식빵 통째로 구워내도 좋지만 식빵을 가위로 숭덩숭덩 자르니 계란물 묻히기도 편하고 구울 때도 먹을 때도 편해서 자주 이렇게 해 먹습니다.
결론
내가 직접 해본 우리 집 아침메뉴를 적다 보니 금방 10개가 채워졌습니다.
아침에는 누구나 바쁘고 여유가 없습니다.
아침메뉴로 고심하고 아이들과 먹는 것으로 실랑이를 하면서 진을 빼면 하루가 힘듭니다.
아침 잘 먹고 하루를 잘 시작하는 의미로 아침을 먹는 것이지
서로 스트레스를 받으려고 아침을 먹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위에 나온 메뉴들은 요리를 그다지 잘하지 않은 제가 직접 해보고 쉽고 빠르고 간편한 메뉴임이 검증된 것들입니다.
워킹맘들이 가장 바쁜 아침시간,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양가 있는 아침메뉴를 내어놓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