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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 보내야할까요?장점,단점,제언.

by 아우라뎐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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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의 고민 하나. 영어유치원 보내야할까요?

 

영어유치원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큰 화두입니다. 영어유치원이라는 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영어학원이지요. 하지만 영어학원이라고 부르지 않고 영어유치원이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영어유치원에서 꽤나 오랜시간 아이들은 머물고 방과후활동을 하는 곳도 많아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저희아이 둘다 영어유치원에 보냈습니다. 두명 다 7살 때 1년씩이요.

그리고 둘째아이는 영어유치원 졸업하자마자, 첫째아이는 그 영어유치원 연계 영어학원을 2년 다니고 가족모두 해외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해외에 나가보니 영어유치원 다녔던 1년이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아예 영어를 모르고 나온것과 그래도 조금이라도 영어를 배우고 나온 것은 처음 적응하는데에 큰 차이가 났습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처럼 영어권국가에 나오는 가정이 아니라면 영어유치원은 꼭 보내야할지, 보내야한다면 몇년을 보내는것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은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영어유치원의 장점

 

저는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좋다는 쪽입니다. 단, 3년은 너무 길고 1~2년이 적당하다는 생각입니다. 1년인지 2년인지는 아이의 성향과 한국어 능숙도의 정도에 따라 부모가 판단해야할 사항이라고 생각하고요.

 

영어유치원에 보내면 좋은 이유라 하면

 

첫째,  영어 학습에 대해 부모가 이끌어가야한다는 부담감을 한결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사실 영어유치원을 보낸다고 영어학습에 손을 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영어숙제나 아이의 스트레스를 부모님이 감당해야할 경우가 생기면 이 부분은 더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유치원에서 짜여진 계획에 따라 부모님이 보조적인 도움을 주는 정도라면 부담감이 확실히 덜합니다.

 

둘째,  영어에 푹 빠져 생활하는 시간을 확보해서 이중언어사용의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일반유치원에 다니면서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영어를 분명히 잘 할 수 있지만 영어유치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면 유치원에 있는 6~10시간 동안은 영어만 사용을 하면서 그 영어사용 환경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조성은 집에서 부모님이 하루종일 영어를 사용하면서 대화하지 않는 이상 쉽게 만들어줄 수 없는 환경입니다.

 

셋째, 영어권에 사는 원어민선생님을 통해 우리나라와 다른 영어권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한국사람들이라도 오랫동안 영어권나라에 살았던 경험이 없다면 그 문화를 알려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영어권나라의 언어뿐 아니라 제스처, 매너, 생활방식, 사고방식 등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영어유치원에서 밀도있는 시간동안 노출되면 아이들은 알게모르게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게 됩니다. 일반유치원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기회면에서는 영어유치원이 일반유치원보다 유리합니다.

 

넷째, 언어습득의 가장 적기라고 할 수 있는 유아기에 영어몰입의 경험을 가짐으로서 나중에 영어를 접할 때보다 조금 더 자연스럽고 쉽게 체득할 수 있습니다.

스펀지처럼 쫘악 흡수한다는 말 들어보셨을것입니다. 아이들의 나이가 어렸을때 외국어를 접하면 머리가 굳기 전보다 훨씬 더 쉽고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학습의 속도는 빨라질지 몰라도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유리합니다. 몇몇의 언어감각이 뛰어난 아이들은 언제 배우든 보통의 사람들보다 훨씬 빠르고 쉽게 언어를 습득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감각이 지극히 보통인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뇌가 말랑할 때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렇다면 영어유치원에 보낼때 단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영어유치원의 단점

 

첫째, 우리말을 잘 못하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유치원을 다닌다고 해서 한국어를 완전히 까먹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한글책도 열심히 읽어 줘야할 나이인데 영어책만 읽어주고 영어에만 올인하게 되면 막상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또래 아이들에 비해 우리말 어휘실력이 확연히 차이날 것입니다.

 

둘째,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이 나이에 배워야할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잡지 못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일반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 및 초등학교 입학 후 학교규칙이나 예의범절을 미리 학습하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비해 영어유치원은 특성상 영어라는 언어에 포커스를 두고 유치원의 개념보다는 학원의 개념으로 공부를 배우는 곳입니다. (물론 범국가적인 매너를 배우지만 한국특화 예절을 배우기보다는 다양한 외국문화권의 매너를 배운다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적응하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하다면, 제언

 

영어유치원의 단점을 보면 그것을 통해 제언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우리말을 잘 못하는 아이가 될 수 있으니 영어유치원을 다니면서도 가정에서는 한글책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읽어주셔야합니다. 아무리 영어실력이 높아져도 토종 한국인인 이상 사고의 수준은 영어가 한글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영어 파닉스를 배우기 전에 한글을 미리 알려주시고 한글책을 열심히 읽어주셔서 한글 어휘를 충분히 확장시켜야합니다. 그래야 영어유치원을 다니면서 영어에 몰입하고 가정에 돌아와서는 우리말, 한글도 함께 실력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상태라면 한글책과 영어책을 비슷한 수준에서 읽는 것입니다. 하나만 집중적으로 뾰족하게 실력을 높이고 다른 하나는 내버려둔다면 분명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두 언어를 함께 균형있게 발달시키려는 노력은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둘째, 영어유치원에 다니면서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잡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 그리고 초등학교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이 시기에 꼭 배워야할 부분을 놓치지 않게 영어유치원은 1-2년 정도만 다니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입니다. 5살부터 3년간 영어유치원을 다닌다면 영어를 조금 더 잘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나이에 꼭 배워야할 것을 놓친다면 더 큰것을 놓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어를 몇년만 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기적절하게 몰입할 때를 찾는 것이 바로 부모가 해야할 일입니다. 저희 가족의 경우에는 6살까지는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니다가 두 아이 모두 7살에 영어유치원을 1년동안 다녔는데 참 만족합니다. 혹시나 영어유치원을 더 다녀서 조금 더 배웠을지는 몰라도 지금 되돌아보면 그 효과가 드라마틱하게 컸을까 ? 라는 물음을 던진다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맞는 때를 찾아서 너무 과하지 않게 영어유치원을 다니게 한다면 훨씬 더 아이에게 유의미한 경험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영어유치원을 보내야할까 말아야할까? 이 고민은 사실 딱 잡아 정답이 나오는 문제는 아닙니다.

가정에 따라 재정적인 문제, 사는 곳이 도시인지 시골인지, 아이의 학습능력과 태도에 따라서도 누군가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영어유치원을 보낼까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께는 영어유치원을 두 아이 모두 보내본 선경험자로서 장점과 단점, 그에 따른 제언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로서, 워킹맘으로서 매일매일 고민과 선택의 연속인 하루가 조금 더 가벼워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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